미국 부동산 플랫폼 업체 Redfi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신규 계약 체결 건수가 전월 대비 2.5% 증가했습니다. 2022년 5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인데요. 실제로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12월 잠정주택판매지수(Pending Home Sales Index · PHSI) 또한 11월 대비 소폭(2.9%) 상승했습니다.
♦️잠정주택판매지수(Pending Home Sales Index)란?
PHSI 지수는 매매계약은 이루어졌으나 대금거래는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의 주택을 지수화한 것으로, 미국의 주택시장을 예측하는 선행 지표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3개월 동안 하락세로 돌아선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에 구매 부담이 줄어든 잠재 구매자들이 구매로 전환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때 7% 중반 수준까지 치솟았던 모기지 금리는 지난 1일, FOMC 발표 이후 금리 인상 기조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로 5.99%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구매 부담 또한 줄어들었습니다.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가을 금리와 비교하면 40만달러 집을 샀을 때, 한 달 이자 부담이 293달러(20% 다운페이 가정)나 줄어든 셈입니다. 실제로 미국모기지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 · MB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모기지 신청 수는 11월 대비 28%나 상승했습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로런스 윤(Lawerence Yun) NAR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판매 시장의 저점은 끝났다”라면서 "모기지 하락이 시장 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11월 이후 미국 4 지역 중 2개 지역에서 신규 계약 체결 건수가 증가했습니다. 서부(6.4%)와 남부(6.1%)는 소폭 증가했으나 북동부(-6.5%)와 중서부(-0.3%)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파월의 '디스인플레이션' 언급, 미국 부동산 시장도 오를까?🤔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과정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45분간 이어진 기자회견 중 디스인플레이션을 무려 15번이나 언급한 것인데요. 이 때문인지 미 증시는 이후 소폭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파월이 지난 7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을 재차 언급해 화제입니다. 이날은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다"면서도 "주택, 서비스 부문에서는 아직 나타나지 않아 일정 기간 고금리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의 반등을 불러올 것으로 여러 전문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주택 시장이 크게 하락한 이유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손꼽히는 만큼 금리가 안정적인 수준을 되찾을 경우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과는 상반된 개념입니다. 물가가 오르긴 하지만 그 폭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5% 올랐던 소비자물가가 점차 4%, 3%로 내려가면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마이너스(-) 범위로 진입하게 되면, 그때는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합니다.
올해에도 빌드블록 정기 세미나는 계속됩니다. 미국 부동산 투자가 처음이시거나, 어떤 지역이나 매물에 투자해야 좋을지 모르시겠나요? 빌드블록 미국 부동산 투자 세미나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최신 동향부터 영주권까지, 투자자가 알아야 할 필수 정보를 처음부터 자세하게 안내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