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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비용 부담 낮춘다... 보험료 인하 계획 발표

미국 바이든 정부가 주택 구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첫 주택구매자들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정부가 보증하는 FHA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보험료 인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주택관리국(Federal Housing Administration, FHA)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모기지 보험료를 낮춰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도입되면 차용인에게 부가되는 연간 수수료는 800 달러 또는 0.3%p 낮아지게 됩니다.

지난해 공격적인 금리 연상 여파로 주택 수요가 크게 위축되었고,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집값에 대출 금리까지 치솟으면서 수요자들의 주택 매수 여력은 매우 축소된 상태입니다. 해당 보험은 대출을 받는 사람 6명 중 약 1명에 달할 정도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바 있는데요. 주택 보유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 위축되었던 수요 또한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가 일고 있습니다.

1월 미국 주택 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택(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콘도, 코압 등 포함) 거래량은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작년 1월, 600만 채에 달하던 거래량은 올해 1월, 400만 채로 뚝 떨어졌는데요.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와 같은 거래량 하락은 같은 기간 3% 대에서 6%까지 상승한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이자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택 집값은 거래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작년 1월 대비 1.3% 상승한 35만9천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이자율로 인해 금전적인 여유가 되는 사람들의 경우 현금으로 집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NAR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전체 거래 중 29%가 전액 현금을 사용해 집을 구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 물량이 없지만 이제 구매자 위주의 시장이 되었다’면서 ‘시장에 나온 지 60일이 넘는 주택은 10%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고용 시장이 여전히 건재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소비도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인데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소매판매(Retail Sales)는  전월 대비 3.0% 상승했는데, 이는 11.2% 상승한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람들이 고용에 대해 편안하게 느낄 때 소비 지출로 연결된다’면서 ‘소비자들은 상당히 괜찮은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동 시장의 견고함으로 연준이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이로 인해 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