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리콘밸리 오피스 공실 쌓여...대량해고 & 재택근무의 여파?
2. 미국 주택소유자 대부분 이자율 6% 미만... 현재 금리론 팔지도, 사지도 않아

미국 오피스 시장 공실률 증가…특히 실리콘밸리 지역 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빈 사무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코스타(Costar) 그룹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 6월 기준 17%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9년 11%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인데요.

특히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 뷰(Mountain View)와 멘로 파크(Menlo Park) 등 일부 지역은 올해 한 때 사무실 공실률이 20%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공실률은 25%를 넘긴 샌프란시스코 북부 지역의 평균 공실률보다는 낮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리콘밸리의 공실률이 앞으로도 증가하여 두 지역의 공실률 격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올해 경기 둔화로 타격을 입은 소규모 회사들이 임대 계약을 빠르게 취소하면서 공실률이 뛰었습니다. 게다가 글로벌 테크 기업들 또한 지난해 직원들을 대규모로 정리해고하고, 재택근무 제도를 일부 유지하면서 사무실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리콘밸리에 빈 사무실이 쌓이고 있다”면서 “테크 기업들이 감원을 단행했고, 쓰지 않는 공간을 폐쇄함으로써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전체의 공실률 차이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보았습니다.

미국 부동산 플랫폼 Redfin에 따르면 미국 주택소유자 10명 중 9명은 주택 담보 대출 금리 6% 이하를 부담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6월 셋째 주 평균 이자율이 6.71%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높은 이자율 때문에 사람들은 구매와 판매를 모두 꺼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체 주택 소유자 중 92%가 6% 아래의 이자율을 부담하고 있으며, 그중 62%가 4% 이하의 이자율을, 그리고 23.5%가 3% 아래의 이자율을 부담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3% 이하의 비중은 역대 최고 비중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현재 금리의 부담을 느끼는 판매자들은 현재 집을 팔고 새로운 대출을 받아 이사하기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Redfin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 주택 소유자 4명 중 1명 만이 금리가 5% 아래로 하락한다면 집을 팔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다수가 3% 이하로 떨어져야 집을 팔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규 등록 주택 수(New Listings)와 기존 판매 가능 주택 수(Active Listings)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4.6%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Redfin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가 단기간에 떨어질 가능성은 작기에 미국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정체기(lock-in) 상태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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